백반증의 원인과 햇빛에 대해

백반증의 다양한 원인

백반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벌써 수십 년이나 된 병이지만 누구도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유전적인 요인이라는 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원인이라는 설, 일광화상, 자가면역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직접 이 병을 25년간 달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가면역 이상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

백반증의 원인

 

백반증의 원인 – 자가면역 이상

쉽게 설명해서 우리 몸의 면역을 관장하는 어떤 세포가 우리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유해 물질로 잘못 인지해서 파괴한다는 것이다.
면역 세포라는 녀석이 참 야속하다. 그런 이유를 원인으로 드는 전문가들은 간혹, 면역력을 너무 높여서도, 너무 낮춰서도 안 된다고 권유한다.

면역력이 너무 높아지면 심각한 오해로 색소들을 파괴하고 있는 면역 물질이 더 많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것이다.
일례로 식약처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으로 공식 인정한 홍삼을 섭취하는 경우, 많은 백반증 환자들의 환부가 훨씬 넓어졌다는 증언들이 많다.
코로나19 백신으로 백반증이 발병하거나 심해진 환자들이 많았던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평생동안 홍삼을 먹어본 적이 없으며 너무 오랫동안 감기에 덜리지 않는 경우 조금 불안해지기도 한다. 면역력이 높아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백반증의 원인

 

백반증의 원인 – 스트레스

나의 경우에는 자가 면역이 혼자 오해해서 괜한 일을 하고 있다는 가능성 외에도, 직접 체감한 원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트레스이다. 중학교 2학년, 그러니까 내 인생이 이전과 아주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한 그 지점도 그랬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백반증이 발병한 것이다.

나는 부모님이 반강제로 과외 선생님을 붙여줘서 일주일에 몇 시간이나 그 선생님과 단 둘이 보내야 했다. 그런데 그 교사은 날뛰는 남자 중학생을 붙잡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몸에 손을 대는 사람이었다. 윽박지르는 형태의 교육에 어린 나이로서는 감당하지 못할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결국 내 몸에는 평생을 괴롭힐 백반증이 시작되었다.
우리 부모님도 그게 시발점임을 알기 때문에 미안해 하시지만, 이미 오래 지난 일이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면서 중학교 2학년 아이의 머리통에 500원짜리 크기의 원형탈모가 왔고, 몇 달 뒤 그 부위는 온통 흰 머리카락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일시적인 현상이길 바랐던 우리 가족의 소망과는 다르게 그로부터 몇 달 뒤 종일 땡볕에서 놀다가 이마와 옆구리에 꽤 큰 흰점을 발견했다.
백반증은 그렇게 찾아왔다.

 

백반증의 원인

 

햇빛은 백반증 환우가 피해야 할 요소가 아니다.

그 당시의 나와 가족은, 스트레스에 대한 부분은 차치하고 종일 땡볕에서 놀고 난 뒤 생겼다는 점, 그리고 당시의 피부과 의사들도 하나같이 햇빛을 쐬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점 때문에 햇빛을 병적으로 싫어하게 됐다.1년 내내 흐린 영국의 분위기를 동경하는 소년으로 자랐다.

그리고 이후 25년을 달고 사는 와중에도 백반증의 번짐과 호전은 계단식으로 진행 됐는데, 그중 번짐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대부분 어떤 이유로든 스트레스가 심했다. 햇빛이 원인이었던 경우는 단언컨대 단 한 번도 없었다. (늘 피해 다녔으니까)

앞으로 더 자세하게 알아 보겠지만 햇빛은 백반증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잘못된 정보만을 믿고 햇빛을 피해다니는 실수를 다른 백반증 환우들은 하지 않길 바란다.
내가 백반증 치료에 햇빛이 필수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자세하게 밝히겠다.
햇빛을 보는 게 영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우리나라 피부과 전문의라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런 말을 쉽게 하기 때문이다.
내 나머지 글을 읽기 전에는 계속 미심쩍을 수도 있다.

그러면 일단 정상 피부 부위의 아주 극히 일부분만이라도 햇빛을 보게 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마이 웰니스 코치에서 올리는 글을 꾸준히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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